쉐다곤파고다의 건립과정 쉐다곤파고다의 위대함은 미얀마 사람들이 쌓아올린 깊은 불심이 얼마나 지극 했는지 탑을 조성한 과정을 보면 알 수 있다. 쉐다곤 대탑 건립 당시의 미얀마 사람들 불사에 대한의지와 열의가 상상이상으로 대단하였다. 열대기후의 양곤은 6개월간 쉬지 않고 비가 내리는 우기를 겪어야 한다. 이때 대지가 물에 잠기는 일이 다반사인데, 쉐다곤 대탑은 이를 방지하기 위해 당시로서는 엄청난 공사를 감행하게 된다. 건축 당시 싱구라타 언덕을 더 높이기 위해 흙을 쌓아 올렸는데, 1만여 평이나 되는 거대한 넓이에 흙을 부어 60m 높이의 인공적인 산을 조성해 그 위에 탑을 쌓은 것이다. 흙을 퍼 올린 자리가 그대로 호수가 돼 버렸는데, 이곳이 바로 아름답기로 유명한 깐도지 호수다. 이렇게 완성된 쉐다곤 대탑은 그 화려함으로도 견줄 곳이 없다. 무게 60톤에 달하는 금판 8688개를 녹여 황금을 입혔고, 탑의 꼭대기 상륜부에는 다이아몬드 5448개, 루비, 사파이어, 토파즈 등 각종 보석 2317개로 치장해 호화롭기 그지없다. 여기에 금종 1065개, 은종 420개가 매달려 있으니 그 아름다움과 정성은 가히 상상을 초월한다. 쉐다곤파고다의 화려한 상륜부 쉐다곤 대탑이 처음부터 지금의 모습을 갖춘 것은 아니다. 이 탑이 오늘의 모습을 갖추기 시작한 것은 15세기 한타와리 왕조의 신소부 여왕 때부터이다. 신심이 깊었던 여왕은 당시 자신의 몸무게에 해당하는 40kg의 금을 기증해, 탑의 외벽을 치장했는데, 이후 역대 왕들이 계속해서 금을 기증하고 나중에 일반 불자들까지 동참해 현재의 위용을 갖추게 됐다. 쉐다곤파고다의 설립설화 쉐다곤파고다의 기원은 지금으로부터 무려 2500년 전이며, 미얀마 사람들은 부처님 재세 시에 세워진 유일한 탑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 당시 석가모니 부처님은 부다가야에서 선정에 드셨는데 49일 동안 아무것도 드시지 못했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숲의 신이 마침 이곳을 지나가던 두 상인에게 공양을 요청했고, 두 상인은 부처님에게 봉밀을 받쳤다. 공양을 받은 부처님은 이들의 뜻을 기특하게 여겨 머리카락 8발을 뽑아 주었는데, 이 머리카락을 보관하기 위해 쉐다곤 대탑을 지었다고 전해진다. 지하에 머리카락이 보관돼 있다고 하지만 사실 여부를 확인할 길은 없다. 그러나 미얀마 사람들은 이를 역사적 진실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