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샨왕자의 머리 달베르진테파 출토 1~2세기 달베르진테파는 옛 테르메즈의 북동쪽에 위치한 유적이다. 이곳에서는 그레코 박트리아 시기인 기원전 3~2세기경에 도성이 축조되기 시작하여 쿠샨 시대에 크게 확장되었다. 발굴을 통해 도성지 안팎에서 상류층의 저택, 일반인의 주거 지역, 토기생산을 위한 가마를 비롯하여, 토착의 여신을 위한 사원, 조로아스터교 신전, 불교사원, 스투파와 같은 다양한 종교 건축물이 발견되었다. 또한 이곳에서 출토된 한 항아리 안에서 총 무게가 36kg에 달하는 115점의 황금 유물이 발견되었다. 달베르진테파에서 발견된 불교 사원지는 두 곳이다. 그 중 하나는 북쪽 성벽에서 400m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제1사원지(DT-1)로, 1967~68년에 발굴되었다. 이곳에서는 불상뿐만 아니라 지배층으로 보이는 인물상이 여럿 발견되어 주목을 끌었다. 이 중에서 가장 잘 알려진 것이 ‘쿠샨 왕자’라고 불리는 상이다. 본래 등신대인 이 상은 현재 머리 부분만 보존되어 있는데, 머리 위에 쓴 높은 원추형의 모자는 그의 신분을 추정하는 근거가 된다. 원추형 모자는 쿠샨 동전에 새겨진 왕과 마투라mathura 마트mat 등의 유적 출토품에서 확인된다. 달베르진테파에서도 이 상 이외에 동일한 모자를 쓴 약간 나이가 들어 보이는 인물상이 발견되었다.   유명한 쿠산 왕자상이 발굴된 큐샨왕조의 주요도시 델베르진테파 전경 안내를 해준 현지 가이드와 함께...... 그녀가 발견한 유물이 있다고 한다. 자신이 발굴한 유적과 함께 기념촬영~   이는 왕자의 상과 함께 만들어진 왕의 상으로 추정된다. 왕자의 상은 균형 잡힌 얼굴, 섬세하고 자연스러운 표현, 크게 뜬 눈에서 헬레니즘과 파르티아의 영향을 찾아볼 수 있다. 모자 표면에 붙어 있는 동그라미 문양과 모자 아래쪽의 연주문장식은 원래 모자에 부착된 귀금속이나 보석장식을 표현한 것으로 여겨진다. 2015년 여름 테르메즈의 낮 기온은 따끈(?)하였다. 다행히 건조한 기후로 강한 자외선에 비해 끈적임이 적어 한국의 습도많은 무더위같지 않아 그늘만 들어가면 시원한 느낌이 들었다. 아직은 열악한 인프라 사정을 실감케 하듯이, 택시를 빌려 잘베르진으로 가는 길에 도로가 옆에 야매(?)로 파는 주유소가 자주 눈의 띈다. 파미르 고원에서 흘러 내리는 물줄기를 따라 농사가 가능한 푸른지역과 사막이 지척에서 나눠진다.   일조량이 풍부하여 물만 있으면 옥토가 된다. 전설에 하느님이 여러 민족에게 골고루 땅을 나눠 줬는데, 우즈베키스탄 사람이 늦게 찾아 왔단다. 이미 땅을 다 나눠줘 할 수 없이 하느님은, 자신이 정원으로 사용하려고 남겨둔 땅을 우즈벡 사람들에게 준 땅이 현재의 우즈베키스탄 이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