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세기 후반 한국에서 제작된 대표적인 반가사유상인 국보 제78호 금동반가사유상과 한반도에서 전래된 반가사유상을 학습하여 일본적인 조형으로 승화한 대표 사례인 아스카시대[飛鳥時代] 7세기 후반의 일본 국보 주구 사[中宮寺] 목조반가사유상이 최초로 한자리에서 전시됩니다. 특히 주구 사 반가사유상은 이번 전시를 위해 최초로 일본을 떠나 해외에 전시되는 것입니다.

둥근 의자 위에 걸터앉아 왼쪽 다리를 수직으로 내리고 왼쪽 무릎 위에 오른쪽 다리를 걸쳐 올린 반가좌(半跏坐)의 자세에, 오른쪽 손가락을 뺨에 살짝 댄 채 생각에 잠긴 사유형(思惟形)의 보살상을 ‘반가사유보살상’이라고 합니다.

반가사유의 자세는 출가 전 인간의 생로병사를 고민하며 명상에 잠긴 싯다르타 태자의 모습에서 비롯되었습니다. 한국에서 반가사유상은 삼국시대 6세기에서 7세기 사이에 집중적으로 만들어졌으며 불교의 동점(東漸)과 함께 일본 아스카시대 반가사유상의 제작에 영향을 미칩니다.

반가사유상이라는 동일한 형식의 불상이 양국 특유의 문화 속에 표현되는 과정에서 조형적인 공통점과 차이점을 느껴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또한 두 상의 비교 전시는 인도에서 시작된 반가사유상이 중국을 거쳐 한국과 일본으로 전해지는 과정에서 역동적인 고대 동아시아의 문화 교류가 어떻게 펼쳐졌을지 상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입니다.

세계4대반가사유상
   

좌부터 - 국보 78호 철제반가사유상, 국보 83호 , 일본국보1호 광륭사 반가사유상, 주구사 반가사유상
우리나라국보 83호 반가사유상과 일본 광륭사의 반가사유상은 너무나 흡사한 모습입니다.
우리나라의 반가사유상은 당시 유행하였던 미륵신앙의 영향으로 미륵 반가사유상으로 조성되었다.
일본의 반가사유상은 목재를 소재로 하였으며, 주구사의 반가사유상은 여의륜관음이라 부른다.
태자신앙의 영향으로 보이며, 성덕태자를 관음의 화신으로 여기는 쇼토쿠태자에 대한 일본인들의 의식세계가 표현된 것으로 보인다.

국보78호 반가사유상은 머리에 쓴 특이한 보관으로 탑형보관반가사유상 또는 일월식삼산관반가사유상으로
불리기도 한다.
1912년 일본의 골동품 수집가 후치가미테이스케로 부터 입수하여, 19165년 초대 총독인 테라우치마사타케가 100여점의 고려청자와과 함께 신설된 총독부 박물관에 전시 하였다.
 
정확한 출처는 알 수 없으나 영주,안동일대의 어느 사찰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미려한 선과 엄숙한 미소등으로 예술적 가치가 뛰어난 금동반가사유상의 크기에 비해 청동의 두께는 약 2mm 정도로 매우 앏은 편이다. 
내부는 지지대와 내형토로 채워져 있다.
보관의 문양은 해와 달, 새의 날개, 식물의 꽃등 사물이나 동식물을 단순화한 문양으로 이런 문양은 아나톨리아 지방 서아시아와 페르시아제국의문양에 기원을 두고 있다

반가사유상의 여정을 보면 간다라지방에서  그 원형을 볼 수 있으며, 중국의 불교조각에서도 그 흐름을 볼 수 있습니다
  초기 반가사유상은 주로 간다라 지방에서 발견되며 태자의 성도 전의 사유하는 모습등이 보이며 점차 화관과 연꽃을 든 관음상의 특징을 가진 반가사유상이 조성된 것으로 보인다.

<사유하는 보살상  / 2017년 알렉산더가 만난 붓다 - 예술의 전당>
 
   
  <2009년 중국 운강석굴의 교각반가사유상>
  현재는 촬영이 금지되어 사진확보가 쉽지않습니다.
  원형의 반가사유상은 머리에 보관을 쓴 관세음보살이나 우리나라의 반가사유상은 미륵보살로 조각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