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29조 초조 보리달마

중국선종의 초조 보리달마대사는 남인도 파사국의 3째왕자로 알려져 있는데, 생몰년대는 문헌에 따라 큰 차이가 있으나 대략 5c~6c인물로 추정됩니다. [조당집]에 따르면 527년경 해로를 통해 중국남부의 광주에 도착하여 당시 불교에 열성적인 남경의 양무제의 초빙을 받았다고 전합니다.

.향산사-용문석굴 앞, 이하(伊河) 맞은편 향산에 자리한 사찰로 혜가(慧可)스님이 나이 30세 때 보정대사를 은사로 출가하여 32세에 구족계를 받고 달마대사를 만나기 전까지 수행 하였던 사찰입니다.

또한, 현장스님의 양대 제자인 15세 때 당나라로 건너간 신라왕족출신 윈측(613~696)법사의 유해를 다비한 곳입니다.

서안의 흥교사와 서명사(西明寺)에서 불경을 번역하였고 유식학을 가르치다가 낙양의 불수기사(佛授記寺)에서 입적하여, 향산사에 사리를 모신 백탑이 있었다고 하나 지금은 흔적이 없습니다.

훗날 신라출신 제자 승장과 서명사 주지 자선스님이 종남산 풍덕사에 일부 사리를 모셨다고 하며, 원측스님의 사리는 현재 흥교사 현장법사 사리탑 우측 사리탑에 모셔져 있습니다.

현재 향산사 초입에 그의 묘와 한국 백씨종친에서 세운기념비가 있는데, 당대의 시인 백거이(772~846)가 68세이후 자신의 호를 향산거사로 짓고 수행하였으며, 70만냥을 들여 향산사를 중창(832)불사를 했더고 합니다.

조과도림선사와 백거이-향주자시로 부임(51)한 백거이가 당시 명성이 높은 조과도림선사를 찾아갔을 때 일화입니다.

마침 도림선사가 높은 나뭇가지에 올라가 참선을 하고 있는 것을 본 백거이가~

“스님 그곳은 대단히 위험하지 않습니까?”

“그대가 서 있는 그곳이 더 위태롭구려~”

..... 어떤 것이 도입니까?

諸惡莫作衆善奉行(제악막작중선봉행) - 죄를 짓지 말고 착한 일을 받들어 행하라~

“그것은 세 살먹은 어린아이도 다 아는 것 아닙니까?”

“세살 먹은 아이도 말을 할 수 있지만 팔십노인도 행하기는 어렵습니다.”

소림사-중국 5악중 중앙에 해당하는 숭산에 위치한 소림사는 북위 효문제가 인도승려 발타대사를 위해496년 창건 하였다고 하며, 530년부터 달마대사가 9년간 주석하신 선종의 본고장입니다.

남경의 양무제가 대사의 명성을 듣고 만나기를 청하였는데, 양나라 무제가 달마대사를 청 했던 곳은 남경의 황궁이 아닌 양무제가 직접 감독하며 지은 계명사(527,동태사)로 무제가 몇 칠씩 머물려 수행하던 사찰입니다.

당시 항제의 후원으로 양나라에는 2800여개의 사찰과 8만2천여명의 스님이

수행하였다고 합니다.

“짐의 공덕이 얼마나 크냐~”

“ 공덕이 없습니다.”

....“짐을 대하고 있는 이는 누구요?”

“모릅니다(無識)”

양나라 무제는 5034년 초파일 2만명의 도사와 도교신도를 이끌고 황궁에서 불교에 귀의하였으며, 511년 술과고기를 금하는 단주육문을 공표하고 517년 제사를 위한 살생을 금지하고, 도관을 환속시켰으며 수많은 스님과 백성을 위해 무차대회를 열어 공양하였다.

또한 자신이 직접 방광반야심경을 강의하고 많은 저술을 남겼다고 한다.

남경을 떠난 달마대사는 양쯔강을 딸 천주산에 잠시 머물다가, 역시 불교가 번성한 북위의 낙양을 거처 ,이곳 소림사에 오셨을 때 달마대사의 세속이 140세였다고 합니다.

소림사에는 달마대사와 혜가스님을 기리는 입설정(立雪亭)이 있는데, 설인심주(雪印心珠)편액아래 달마좌상을 중심으로 혜가,승찬,도신,홍인스님의 입상이 모셔져 있습니다.

혜가스님이 눈속에서 3일 동안 법을 청하다가 팔을 잘라 굳건한 의지를 내보였던 달마대사와 첫만남의 의미를 기리기 위한 건물이다.

그 옆 문수전에는 달마동에서 옮겨 왔다고하는 대사의 그림자가 새겨진 돌이 있습니다.

소림사 경내를 지나 달마동까지는 1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현재는 비구니스님 사찰인 초조암에는 혜능스님께서 달마동굴에 참배왔다가 심었다는 측백나무가 법당을 지키고 있습니다.

이입사행(二入四行), 면벽9년의 달마동

달마대사께서는 선종(禪宗)의 승려가 깨달음을 얻기 위해 관조하고 실천하는 가장 근본적인 가르침으로 이입사행론(二入四行論)을 설하셨는데 신라의 원효(元曉)스님이 쓴 금강삼매경(金剛三昧經)》에 그 내용이 있습니다.

二入이란 중생은 누구나 참된 마음바탕인 진성(眞性)을 가지고 있으나 번뇌망상에 뒤덮여 잘 나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깊이 믿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 이러한 전제 아래 망념을 버리고 몸과 마음을 집중하여 무념무심(無念無心)이 되면 자타(自他)와 범성(凡聖)에 대한 분별이 없어지고 글이나 말에 미혹되는 일이 없는 무위에 이른다는 내용이며, 四行에 대하여는 첫째는 원수를 갚으려 하지 않는 보원행(報怨行), 둘째는 인연을 따라서 행하는 수연행(隨緣行), 셋째는 아무것도 가지려 하지 않는 무소구행(無所求行), 넷째는 법에 맞게 사는 행위인 칭법행(稱法行)이라고 실천적 방법을 제시하였습니다.

달마동굴 앞 패방에는 묵현처(침묵이 그윽하다)가 세겨져 있습니다.

달매대사가 수행한 동굴앞이 바로 혜가스님께서 팔을 자른 단비현장입니다.

동굴 대사상 오른편 석벽에 부조된 혜가스님의 팔에 본래면복(本來面目)이 새겨져 있습니다.

달마동에는 달마대사가 정진 중 졸음이 올 때 눈썹을 뽑아 던진 자리에 차나무가 자랐다는 일화가 전해지기도 합니다.

달마동에서 건너다보이는 소실산 발우봉에 혜가스님이 머문 이조암이 있습니다.

전법을 혜가스님께 전하신 달마대사께서는 세속의 인연이 다한 것을 아시고 그간 여러 차례 암살하려던 것을 알면서 6번째 이르러서는 독이든 음식을 드시고 입적하였습니다.

웅이산에 장례를 치룬 3년 후,사신으로 인도에 장기간 다녀오던 송운이 총령에서 신발 한짝을 주장자에 걸어 어께에 매고 인도로 가는 달마대사를 만났음을 황제에게 보고합니다.

황제의 명으로 무덤을 파보니 신발 한짝만 무덤에 남아있었다고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