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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도현 해상왕장보고대사 유적지 그는 무역이 번영하기를 기원하면서 적산에 불교 사찰을 지어 많은 신라 스님들을 모셔와 <묘법연화경>을 읽어 <적산법화원>이라고 이름을 지었다 한다. 그런데 적산법화원에서 열린 법회는 모두 신라 언어와 신라 방식 그리고 신라 승려들에 의하여 진행되었고, 참석한 대중 역시 모두 신라 교민들이었다. 당시의 당나라의 승려나 일본의 승려들 중에도 신라 스님들의 시봉을 받드는 이가 많았다고 한다. 이는 일본 고승 예닌의 “입당 구법 순례기”에 자세히 기록되어 있어 있다. 이 산동반도 연해안 곳곳에는 신라인들이 촌락을 형성하여 살아가고 있었는데 이처럼 법화원은 재당 신라인들에게 있어서 교화를 담당하는 장소이며 만남의 장이었고, 교민사회를 하나로 결속시키는 중심체였으며 신라 교민들의 정체성을 확인할 수 있는 열린 장소였다.
언덕에 의자에 앉서 종일 바다만 바라보길 한 달간 계속했다고 전하다. 그 이후로 두 번 더 이곳을 찾는데, 죽음이 두려웠던 그에게 서불(徐?, 徐福(서복)이라고도 함)이 찾아와 불로초를 찾아오겠다고 하는 희대의 사기 사건이 발생한 곳이 바로 이곳이다. 성산각(成山角)은 산동성에서 서해 바다 쪽으로 가장 튀어나온 곳으로 우리 나라와는 가장 가까운 지역이다. 이곳에는 진시황, 한무제 동상과, 바다의 신(神)이 진시황을 위하여 다리를 만들 때 썼던 돌기둥 유적, 서불이 큰 물고기기 두려워 떠날 수 없다고 하자 이를 잡기 위해 세운 ‘사교대(射鮫臺)' 등이 남아있다. 또한 장보고의 자취가 남아 있는 법화원(法華院) 터 등은 우리 나라와 관련이 있는 유적이다. 주민은 대부분 한족인데 이들을 역사상 우리와 같은 예맥족으로 보기도 한다. 특히 5제의 한 사람인 소호의 능이 장군총(장수왕릉)과 형태가 유사한데서 그 신빙성이 더한다 . 모양도 유사한 피라밋형이고 정상에 사당이 있는 것이 같다. 지금의 장군총 정상에는 아무 것도 없지만 원래는 사당이 있었다. 장고보 재 발견 -중앙일보- 기사중에서 “삼가 만나 뵈옵지는 못하였습니다만, 오랫동안 높으신 인덕을 들어왔기에 흠모의 정은 더해만 갑니다. 봄은 한창이어서 이미 따사롭습니다. 엎드려 바라옵건대 대사님의 존체 거동에 만복하옵기를 비옵니다. 이 엔닌 (圓仁)은 멀리서 음덕을 입사옵고 우러러 받드는 마음 끝이 없습니다. ” 일본 불교의 거목인 엔닌이 장보고가 당나라에 건립한 적산법화원(赤山法華阮)에 구법승으로 머물때 장보고에게 보낸 편지의 일절이다. 지금도 엔닌의 유지에 의해 세웠다는 적산선원에는 신라명신(新羅明神)을 수호신으로 한 적산명신을 모시고 있다. 한ㆍ중ㆍ일 세 나라의 역사에 이름이 오른 우리나라 사람은 오직 장보고 뿐이다. 그는 중국에서는 반군을 제압한 무령군 소장이요, 청해진에서는 해적을 소탕한 해상왕, 그리고 외국과 교역하는 무역왕이었다. 그런데 당시의 권력은 그를 역심을 품었다 하여 죽이고, 후환을 없애고자 주민들을 벽골제(지금의 김제)로 강제 이주시켰다. 이후 1200여년간 장보고는 역사속에 묻히고 말았다. 그런 장보고가 다시 회생하고 있다. 장보고를 세계의 인물로 등장시킨 이는 놀랍게도 미국 학자다. 하버드대 교수로 주일 미국대사를 지낸 라이샤워 박사가 엔닌의 당나라 여행기인 『입당구법순례행기(入唐求法巡禮行記)』를 번역함으로써 시작됐다. 그는 장보고를 해상상업제국의 무역왕(Trade Prince of the Maritime Commercial Empire)이라고 칭송했다. 그러자 일본인들은 엔닌이 일시 머물렀던 적산법화원을 마치 엔닌이 창건한 것처럼 단장을 시작했다. 이를 안 손보기ㆍ김문경ㆍ김성훈 같은 우리 학자들이 들고 일어나 장보고 연구를 시작했다. 그리하여 역적으로 기록된 그를 복권시켰으며 그 후 장보고 기념사업회가 설립돼 연구가 본격화하기에 이르렀다. 장보고는 비명에 가고 그가 열어놓았던 바닷길은 오랫동안 굳게 닫혔지만 여기저기서 그의 흔적이 발견됐다. 그의 군영이었던 청해진 장도가 발굴되고, 고려청자의 도요지로 알려진 강진의 가마터가 실은 장보고가 중국의 웨저우요(越州窯)에서 기술을 도입해 만든 것으로 밝혀졌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