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7년 국왕의 초청으로 삼예지방에 도착한 이 위대한 스승은 그 곳에 사원을 세우고 최초의 라마승단을

만들고(749년) 경전의 티벳어 번역작업을 시작하였다.

그러나 이렇게 만들어진 100권의 책들은 세상에 공개하지 않고 동굴 깊숙한 곳에 비밀리에 보관해 두었다.

아직 책이 공개 될 때가 아니라고 판단하고 훗날 시기가 될 때 테릍틘(보물을 찾아내는 자)에 의해 세상에

공개될 것이라고 하였다.

지금까지 이렇게 찾아낸 책들이 65권에 이른다고 한다.

릭진 카르마 링파가 티벳북부의 한 동굴에서 발견한 사자의 서도 그중의 한권이다.

사자의 서는 발견 된 후 목판본과 필사본으로 여러 권이 제작되어 티벳과 부근나라에 전해져 내려왔다.

부띠아버스티곰파에서 발견된 책도 그중의 한권이며, 이 사자의 서 필사본은 약 150~200년 동안 대대로 내려오면서 실제 천도제 등의 사용되어 매우 낡아 있었다고 한다.

부티아버스티곰파에서 이 경전을 발견한 옥스퍼드 종교학 교수인 에반슨 웬츠는 까규파(홍모파)의 젊은 라마승으로부터 이 책을 받아들고 시킴의 갱톡으로 넘어갔다.

웬츠는 영어와 티벳어 싼스크리트어에 능통한 티벳승 라마카지다와삼둡의 제자로 입문하여 번역작업에 착수했다.

마침내 스승인 라마카지다와삼둡의 번역에 주석과 편집을 마친 웬츠는 1927년 “티벳 사자의 서”란 책이름으로 옥스퍼드 대학에서 출판하였다.

티벳과 그 부근의 나라에서만 사용되고 있던 경전이 세상에 알려지게 된 것이다.

호기심에 찬 눈으로 작은 법당을 둘러보았으나 문외한의 눈에 뭐가 보일 리가 없었는데,

마침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노신사를 만났다.

여행자의 기대와는 달리, 그는 여행안내책자에 여러 오류를 지적하며 사원에서는 사자의 서 필사본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고 했다.

비록 이 사원에 머물던 젊은 스님이 사용하던 경전의 영문번역작업이 계기가 되어 외부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으나 이미 수백 년 전에 세상에 나와 널리 사용되고 있던 여러 필사본 경전 중 하나 일 뿐이며 여행책자의 내용과는 달리 현재 사원엔 번역작업에 사용된 필사본을 보관하고 있지 않다고 한다.

어렵사리 찾은 부띠아버스티곰파(Bhutia Busty Gompa)와 를 참배하고 메인 목적지인 부탄을 향해 여정을 서둘렀다.
청개구리 SUV택시 기사와 헤어지는게 후련 한 기분(?)
칸첸중가의 일출도 그렇고, 부띠아버스티곰빠를 찾는데 혼란만 주고, 차량 대기 약속시간을 훌쩍 넘겨 몇시간을 허비하게 한 공로가 크지만.... 그래도 우리의 안전과 긴 여정을 함께 고생 했으니 미운정도 담뿍 들긴 했다..
자~ 이젠 부탄으로 출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