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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산산맥 천산산맥은 중국지도를 보면 신강(新疆) 위글 자치구와 러시아의 카자흐 공화국 사이를 가로막고 있는 대산맥이다. 천산 산맥의 동쪽은 하미(尹吾)부근에서부터 투르판 우루무치를 거쳐 쿠차,악스,카슈가르에 이어져 있으며 카슈가르에서는 세계의 지붕인 파미르 고원과 카라코룸 산맥과 연결되어 있다. 따라서 천산 산맥은 중국과 러시아의 경계선을 이루기도 하고, 천산 산맥 동쪽에는 몽골국과의 접경을 이루고도 있다. 천산 산맥의 주봉은 보베다봉으로 7,439m의 고봉이며, 그 바로 곁에 한덴 구리봉은 6,995m이다. 이들의 주봉들은 러시아의 영역에 속해 있다. 천산의 계곡은 깍아지른 듯한 절벽이 수없이 많고 멀리에서 보면 눈과 얼음이 골짜기마다 덮고있어서 마치 밭이랑을 세로로 보는 것 같다. 이 천산 산맥은 큰 산줄기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또한 지맥을 가지고 있어서 각각 이름은 달리한다. 투르판 동쪽 지맥은 ‘포고단 산맥’이라 하고 투르판 분지를 에워싸고 사막을 달리는 산맥을 크루크 다크 산맥이라 한다. 한마디로 말하면 천산 산맥은 거대한 신강 위글 자치구의 다클라마칸 사막과 타림분지, 투르판 분지를 두 팔로 안고 있는 거인이요, 지구의 중앙에 꿈틀대는 거대한 용이기도 하다. 천산 산맥에서 몽골쪽에 오면 알타이 산맥에 부딛친다. 이렇게 거대한 산맥인 천산 산맥은 글자 그대로 지구와 하늘을 연결하는 ‘하늘의 산’ 그 하늘과 땅의 기둥이요, 벽이기도 해서 이 산맥은 중앙아시아의 모든 기후와 생태를 좌우한다. 오늘날 중국 정부는 하미에서부터 산맥의 줄기를 따라 투르판, 우르쿠치를 거쳐 정하(精河),아립산구(阿粒山口), 신강위글 자치구 북쪽 국경선까지 장안에서 하서회랑으로 기찻길을 놓아 긴 열차가 다니고 있다. 그리해서 러시아 쪽에서 이 선을 이어 레닌그라드 등으로 연결하면 중국이나 동쪽나라에서 서쪽으로 이어지는 간선철도가 될 것이 분명하다. 그리고 러시아나 몽골과 산맥 길을 달리기 때문에 도처에 군사비밀 장소가 있어 중국 군대가 눈에 띄며 출입금지의 간판이 서 있다. 천산 산맥 기슭에는 총둰과 만년설도 뒤덮여 있어서 목축업에 적격이다. 이들은 오늘날 천산족(天山族)이라고도 한다. 머리가 검고 약간 곱슬거리며 피부가 짙은 누런 색이다. 키는 보통인데 검은 눈이 두리번대고 성격은 온순한 편이나. 노인이나 어린이까지도 일단 말을 타면 보호같이 달린다. 몸집이 크고 다리는 야윈듯 쭉 뻗고 굽이 높다. 이 말을 흔히 한혈마(汗血馬)라고도 한다. 이 말(馬)에 대해서는 이미 하서회랑 무의(武威)에서 그리고 명다 산단마(山丹馬)에서도 기술했지만, 천마비연(天馬飛燕)의 이름 그대로이다. 산단의 천마를 한나라, 당나라 장군들은 좋아했다. 곽거병 장군도 그랬고, 이광리 장군도 그러했으며, 한의 무제는 거의 말에 미치다 시피 했었다. 그런데 이 산단마는 체구가 천산마보다 좀 작다. ‘작은고추가 맵다’는 말도 있기는 하지만 처산 산맥의 일대의 말들은 그 하늘을 찌를듯이 서 있는 험준한 눈골짝 빙벽을 휘달려서 그런지 더욱 기품이 있고 늠름하며 의연하다. 아마도 우리나라 신라 고분에서 나온 천마총(天馬塚)의 구름을 헤치고 나는 ‘천마’는 산단마보다는 천산 산맥의 기슭에서 풀을 뜯고 달리는 야생마 바로 그것인지도 모른다. 천산 산맥 일대에는 돌궐족, 흉노족도 살지만 트르후트족이 많이 산다. 그러나 망향의 염원을 달랠수 없어 1770년 고향에 돌아왔다. 그들은 3만 3천여의 텐트에 17만명에 달하는 종족의 이동을 겪고, 그 뒤 여기저기 분산되어 현재는 7만어 명으로 줄었다 한다. 청나라 건륭제(乾隆帝)는 트르후트족들에에 방목지와 은인(銀印)을 주면서 격려를 했다. |
